
Miscommunication city - 소통되지 않는 도시
근래만큼 소통이라는 단어를 뉴스나 신문을 통해 많이 들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. 직장인에게 필요한 중요한 능력 중 하나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손꼽히기도 하고, 명박산성으로 상징되는 최근의 정치상황이 그러했다. 소통(疏通)이란 막히지 않고 뜻이 잘 통하여 서로 오해가 없음을 말한다.
도시는 사람들이 교류하고 소통하기 위해 모여들면서 만들어지게 되었다. "거시기가 거시기해서 거시기하니까 거시기 하도록" 같이 애매모호한 말도, 같은 지역에서 나고 자라 긴 시간을 공유해온 사람들끼리는 그 뜻이 무엇인지 알아차린다. 하지만, 다양한 지역에서 나고 자라, 경제적 목적으로, 혹은 교육적 목적 등으로 한 곳에서 만나게 된 도시인들의 경우에는 서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가정했던 부분이 실제로는 전혀 다른 뜻으로 받아들여지는 등 겉으로는 소통하고 있으나 내면적으로는 불통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.
소통부재의 문제를 언급하고 있는 온라인 기사에 "같은 말을 쓰고 있는데 어찌 이리 말이 다를꼬.."하고 탄식하거나 마치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는 댓글이나, 외국 팝송의 가사에서 우리나라 말처럼 들리는 부분을 찾아 코너를 진행하는 개그맨의 이야기처럼, 우리는 의미를 알지 못한 채 그저 들리는 대로만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질문에서 이 작업은 시작되었다.
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뉴스를 전하고 있는 YTN라디오 채널을 기본으로 하여 음성을 컴퓨터로 입력하였다. 한국어로 나오는 라디오 방송을 일본어 음성인식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일본어로 받아 적도록 하였다. 단, 이 경우 단순히 발음을 일본식으로 받아 적는 것이 아니라, 문법적으로 문제가 없이 일본말로 받아 들여질 수 있는 경우에만 소통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, 그 시점에 "소통"이라는 검색으로 찾아진 이미지들의 local database로부터 이미지를 불러 들여 서울의 map위에 뿌리는 방식으로 구현하였다.
